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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기] 자연분만→유도분만→응급제왕절개

smile-haha 2022. 2. 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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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출산 후기를 적어보도록 할게요~

 

제 출산 예정일은 2021년 10월 10일이었어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인데~

 

이 날이 왜 임산부의 날인지 아시나요~?

 

1월 1일에 착상이 되었다 치고 딱 10개월이 지났을 때가 10월 10일이래요~

 

그래서 그 날을 임산부의 날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ㅋㅋ 우리 아기 출산예정일이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이어서

 

어머 정말 신기하다~ 정말 그때 낳으면 뜻깊겠다~ 했거든요~

 

그.런.데.

 

아시죠? 출산예정일은 예정일일 뿐이라는 것.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가는 41주 0일이 되도록 나올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요~

 

38주 즈음 부터 자연분만 해보겠다고 아기 내려오는 운동

 

계단타기, 스쿼트, 런지, 짐볼, 걷기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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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저는 걷기운동을 아울렛이나 백화점에서 했어요 ㅋㅋㅋ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까 이것저것 구경하면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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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 1일이 되던 날.

 

더 늦어지면 아기한테 좋지 않다고 해서 유도분만 날자를 잡았지요~

 

그 사이에 진진통인가 가진통인가 하는 통증이 있었어요~

 

하지만 잠깐씩 왔을 뿐 더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10월 18일...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니 자궁문이 3센치 정도 열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전에 긴가민가 했던 통증이 진통이 맞았나보더라고요~)

 

옥시톡신인가... 출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맞기 시작했어요~

 

링거로 속도 조절을 하는데... 처음에는 천천히 간을 보더라고요~ 

 

호르몬 써도 괜찮은지~

 

틈틈히 간호사가 와서 자궁문이 얼마나 열렸나 확인해요~

 

저는 이것도 너무 아프더라고요..ㅠㅠ 내진...

 

힘을 빼라고 하는데 아픈데 힘을 어떻게 빼...ㅠㅠㅠ

 

호르몬제 맞으면서 슬슬 진통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정확히 몇분 간격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아요~

 

근데 저는 진행이 빨리빨리 된거 같아요....

 

새벽 7시쯤 갔던거 같은데, 한 11시쯤 무통 맞았거든요~

 

근데 진짜...

 

진짜

 

진짜

 

정말 아파요....ㅋㅋㅋ

 

 

진통 간격 넓을 때는 참을만 한데, 

 

진통간격이 점점 줄어들어서.... 이제 1분 이내일때...

 

진짜 출산할때 왜 호흡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왜냐하면 진짜 아프면 숨이 안쉬어지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어마어마해요...ㅋㅋ

 

저는 무통주사 빨리 놓아달라고 부탁드려서.. 좀 일찍 맞았어요 ㅋㅋㅋ

 

맞고 나니까 왜 무통주사를 맞으면 천국을 맛본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ㅋㅋ

 

죽을 맛을 보고 있다가 고통이 안 느껴지니 평안하더라구요~ㅋㅋㅋ

 

그나저나...저희 아이는 출산 자세를 잡지 않아서...

 

자세를 바꿔보고 해서 기다려보다가,

 

아기 심박수가 좋지 않다구, 아기가 스트레스 받아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재왕절개 하겠냐고 하시길래.

 

네! 해주세요 했어요 ㅋㅋㅋㅋ

 

무통주사의 맛을 보니까 다시 진통을 겪을 자신이 없더라고요...

 

자연분만으로 출산하신 모든 엄마들 ..... 존경합니다..

 

 

저는 다음번에는 바로 제왕갈거에요

 

너무 무서워졌거든요..ㅋㅋ

 

제왕절개한다고 제모하고 바로 수술 들어갔어요~

 

수술 결정하니 아주 일사천리더라고요 ㅇ.ㅇ

 

간호사쌤이 남편한테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인사하라고 해서 ㅋㅋㅋ 

 

"이따봐" 그랬죠 ㅋㅋ

 

너무 심플했는지 간호사쌤이 놀라시더라구요

 

그러고 수술실에서 마취된 상태로 마취선생님이랑 대화하다가

 

아기가 나왔어요~

 

아기를 처음 본 심정은...

 

"우와.." 였어요

 

이 아기가 내 배속에서 10개월동안 함께한 아이구나...

 

감탄? 이었던거 같아요~

 

 

"그린아 안녕? 엄마야" 

 

아기한테 인사하고 마취쌤이 약을 써서 재워주시더라고요~

 

그러고 눈뜨니 병실이었어요~

 

무통 맞은 뒤부터 세상 너무 편안하게 출산하고 나왔자나요 ㅋㅋㅋ

 

그 전에는 지옥이었어요.... 하하

 

 

 

P.S.

 

다음번이 있다면 출산일을 잡고 우아하게 제왕절개 할겁니다.ㅎㅎ

제왕절개한 후 느끼는 통증은 참을만 한데,

진통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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